MMORPG여 안녕...2

그때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입학하여 약간은 방황끼를 느끼던 시절이었다. 수업, 학점의 굴레에서 자유로워지고, 반틈 방관주의로 일관하는 교수님 아래에서 방향성도 없이 그저 책을 펼쳐보던 공부에도 지겨워져 갈 무렵, 나는 어느 신문기사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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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이전 글에서처럼 올해도 기숙사 내에서 이사를 하게 되었다.

11년째 기숙사 생활. 주위를 둘러보면 나같은 사람도 꽤 많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나 기숙사 생활 11년째요..' 라고 말한다면 놀랄 것이다.

지 난 해에는 처음으로 룸메이트없는 원룸형 기숙사에서 생활했는데, 이제와서 새빨간 타인과 생활을 해야 한다니 좀 억울한 기분도 든다. 혼자 살았어도 나름대로 청결한 생활을 했다. 아마 지금껏 살아온 기숙사 가운데에서 가장 깨끗한 생활을 한 것 같다.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지금은 이 노트북만을 남겨둔채 모든 짐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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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그대가 바라는 영원(君が望む永遠)

한 동안 뒤숭숭해진 마음을 달래느라 오랜만에 애니메이션들을 이것저것 보고 있다. 하지만 예전처럼 마음에 와닿는 작품은 잘 보이지가 않았다. 예전에는 참신한 소재들과 상황전개들로 열광하게 만들었지만 지금은 그것도 하나의 '패턴'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더라.

그래도 그나마 볼만한 애니메이션을 하나 보았다. '볼만한' 이라고 말하는 것은 나치고는 상당히 겸손한 표현이다. 소재, 스토리, 작화 모두 좋았지만 다만, 엔딩이 내가 보고 싶었던 형태가 아니었기에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스포일러 주의:아래에는 이 작품의 핵심과 관련된 상세한 내용이 적혀 있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 주십시오!

여기에 두 소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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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기사가 있어서 링크.

오마이뉴스, "빨간 텐트의 시위, 노숙자들을 구제하다" [해외리포트] 새해 벽두 프랑스를 떠들썩하게 한 '돈키호테의 아이들'

기사와 아주 약간의 관련이 있는 내 신세 이야기.

난 현재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포함하면 무려 10년째. 그리고 올해는 11년째가 된다. 해가 갈수록 부모님이 계신 집에 가는 횟수는 줄어들어서 지금은 명절과 연말, 새해 정도가 거의 전부이다.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씩 안부전화를 해드리고 있는데, 가끔 잊어먹어버리면 꼭 집에서 전화가 걸려온다. 그러고 보니 어제는 이사를 했다고 한다.

이렇게 살고 있긴 해도 여전히 나는 기숙사가 아닌 나만의 집을 꿈꾸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타인에게 적응하는 속도도 느려져 가는 탓도 있고, '기숙사'라는 것 자체가 이제는 지겹기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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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여 안녕...1

요즘 PC 게임이라고 하면 대부분 온라인 게임들을 떠올릴 것이다. 좀더 유년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본다면, 페르시아 왕자로부터 시작해서 삼국지 시리즈, 좀더 나아가 최근까지도 - 지겹도록 우려먹는 - 스타크래프트에 이르기까지 여러 패키지 게임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 에게 PC 게임이라고 묻는다면 섣불리 대답이 어렵다. 나는 패키지 게임 세대는 아니다. 사실, 내 또래의 사람들이 삼국지 영걸전, 대항해 시대를 즐기던 시절 나는 게임이라는 것에 거의 다가서지 못했다. 집에 컴퓨터가 생긴 것도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였고, 기숙사 생활 탓에 그마저도 내 소유라기보다는 동생 쪽이 먼저였다.

그러므로 나 자신을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게임이라는 것에 깊이 발을 담그게 된 것은 대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라고 말할 수 있다.

어 느 날 룸메이트가 물었다. 넌 게임을 좋아하냐고. 그때 나는 시대에 뒤쳐진 디아블로에 빠져서 매일 밤 던전에서 뒹굴고 있었다. 그때는 잘 대답을 못했지만,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를 뒤돌아보면, 나는 정말 게임을 좋아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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