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첫 음반 구입 목록이다.
이번에는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다. 내가 음반을 구입할 때는 한국 내 인터넷 매장에서 일단 찾아보고, 없으면 아마존 등의 해외 인터넷 매장을 이용한다.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한 지는 꽤 오래됐고, 그곳에서 내가 찾는 음반을 찾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으니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해외에서 물건을 들여올 때 100달러 이상이면 관세가 붙는다. 예외는 서적 종류이고, 그 이외 물품이면 피할 수 없이 관세를 떼인다. 그래서 항상 주문할 때면 관세를 신경써서 나눠서 구매했다. 물품배송료보다도 세금을 떼인다는 사실이 더 거부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열심히 술, 담배를 하면서 이 나라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는데 취미 생활에 이르기까지 세금을 내고 싶지 않다.
그런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책과 CD를 동시에 구매 신청했다. 달러 - 엔 환율은 기억나지 않지만 100달러를 약간 초과한 금액이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어리석은 생각이었지만 책에는 관세를 매기지 않으니 CD로만 계산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별 걱정없이 구매 신청했다.
그리고, 엊그제 전화가 걸려왔다. "해외 구매하신 물품에 세금이 붙으니 배달원에게 지급하라." 는 내용. 그때는 열심히 꿈나라에서 헤매다가 절벽에서 떨어져 끊임없이 하강하는 가운데 전화를 받은 터라 어안이 벙벙했다.... 이게 무슨 소리야?
다음 날 도착한 배달원에게 물어보니, "많이들 질문하시는 사항입니다." 라고 운을 뗀 후, 대답을 해줬다. 결국 문제는 아무리 책에는 관세가 붙지 않아도 다른 물품과 함께 꾸려져 있으면 다같이 계산된다는 것. 그렇지 않을까 생각은 했는데, 괜히 씁쓰레한 기분이 들었다. 제도 자체에 대한 불만이라기보다 그동안 뻔질나게 해외 구매를 해왔는데, 그동안 이것도 모르고 있었던가 하는 자괴감 때문이었다.
책은 현재 연구와 관련한 것이고, 이번에 구입한 음반은 바로 핀란드의 멜로딕 데쓰 메탈 밴드 Swallow the Sun의 1집 'The Morning Never Came'과 2집 'Ghosts of Loss' 다.
1집이 2003년, 2집에 2005년에 발매되었으니 지금 시점에서는 꽤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원래부터 유행같은 건 신경쓰지 않았고, 그저 내 귀가 즐거우면 충분하다. 우연히 이 밴드의 곡 "Forgive Her..."를 들은 후 예전부터 한번쯤 음반을 구매해서 듣고 싶었다. 이 곡이 2집에 수록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서는 이왕이면 이 밴드의 데뷰앨범부터 차근차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1집과 2집을 동시에 구매했다. 지금 기분으로는 곧 나머지 3, 4집도 구매를 할 듯하다. 아래는 "The Morning Never Came".
One night it happened
The morning never came
It has been snowing ever since
The plague of cold harvests the land
And only few still wait for the sun
Cities are buried under white curse
Remains of the man lay on the glacial ground
The monuments of ice curve upon us
Leading our way to the bitter end
One night it happened
The morning never came
The clocks tick anew this same hour of dark
And if we had only known
That it would last forever
We would have forgiven ourselves
And let the snow bury us together
One night it happened
The morning never came
Now it's been seven years ever since
The season of dark fell upon us
And only few still wait for the sun
From "The Morning Never Ca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