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쓰는 게임 구입 목록이다. 가만 생각해보니, 작년에는 가끔씩 책이나 음반을 구입하긴 했어도 게임은 하나도 구입하지 않았다. 갑자기 치솟은 환율 탓도 있었고, 졸업이 다가오면서 여러 가지 바쁜 일들이 끊임없이 밀어닥친 덕분도 있었고, 또 그때문에 신작 체크나 관련 소식을 거의 찾아보지 않은 때문이기도 하다. 여전히 환율 사정은 예전만큼 좋지 않고, 지갑 사정도 신통치 않지만 조금이라도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자는 의미에서 과감히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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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앨범2 (WHITE ALBUM 2)~introductory chapter~
위에는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자' 라고 쓰긴 했지만, 더 직접적인 이유는 바로 화이트앨범2의 발매 덕분이다.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전체 내용을 담은 것이 아닌 서장 (introductory chapter) 이다. 뒷부분에 해당하는 'closing chapter'는 아직 발매일 미정. - introductory 다음에 곧바로 closing이라니 조금 뜬금없지만, 괜히 작품을 너무 쪼개서 발매하면 원성의 소리가 자자할 것 같다고 판단한 걸까? - 아무리 신작 체크는 안 하고 있었다지만, 전작인 '화이트앨범'의 명성을 등에 업고 온갖 기대를 한몸으로 받는 후속편의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었다. 한 가지 작품에 몰두하면 끝장을 봐야만 지구 평화를 쟁취할 수 있다는 성미의 나는, 원래 완결이 된 상태에서 구입을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리뷰들 - 대부분이 찬사가 가득하다 - 을 보고서 결국 지갑을 열게 되었다. 사실, 아무리 찬사를 받았다고 해도 나까지 그 대열에 서게 될 지는 미지수이지만, 최소한 전작인 화이트앨범의 팬으로서, 그 흥망 여부를 두 눈으로 보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당장은 플레이 못 한 채 밀봉 상태로 두겠지만, 시간이 있을 때 느긋이 즐겨봐야겠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더 눈길이 가는 것은 역시나 PS3판으로 리메이크되는 'WHITE ALBUM-綴られる冬の想い出-' 쪽이다. PS3가 없는 게 원통하지만, 언젠가 PC판으로 이식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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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메탈BOX (フルメタルBOX)
- 충사 (蟲使い) - 2003년 발매
- 고어 스크리밍 쇼 (ゴア・スクリーミング・ショウ) - 2006년 발매
- 엑스트라바간자 (EXTRAVAGANZA 〜蟲愛でる少女〜) - 2006년 발매
- GUN-KATANA ―Non-Human-Killer― 2007년 발매
위의 화이트앨범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의 물건이다. 타락, 귀축, 암흑계열의 거두 Black Cyc에서 이미 퇴사한 우에다 메타오 (上田メタヲ) 가 원화를 담당한 작품들 중 네 편을 모은 박스셋이다. 포함된 작품은,
위 네 작품이다. 여기에 일러스트와 만화 등이 담긴 풀메탈북 (フルメタル本), 각 작품의 오리지날 사운드트랙 CD, 초회 특전, 그리고 엑스트라바간자의 외전 'EXTRAVAGANZA ~末路の果てに~'가 포함되어 있다 (이 외전은 오직 풀메탈BOX에만 들어있다). 전체 DVD 4장, CD 7장, 책자 한 권의 상당한 볼륨을 차지한다. 아래 사진에서 화이트앨범2와 두께를 비교해보면 그 볼륨을 대략 짐작할 수 있으리라.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왕이면 선심을 써서 '闇の声' 시리즈까지 넣어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전체 볼륨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따라서 가격도 뛰어오를 것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다. MinDead Blood는 이미 팬디스크까지 포함해서 소장하고 있으니 상관없고... 어쨌든 브사이크는 극단으로 치닫는 내 취향에 가장 적합한 브랜드 중 하나라고 하겠다.
이것도 여전히 밀봉 상태이긴 한데, 조만간 사운드트랙 CD를 꺼내기 위해 뜯을 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게임을 구입하니 다른 작품들에도 눈이 가기 시작한다. 금전 상황이 괜찮으면 또 구입을 할 듯 하다.





